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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동 다이어트 한의원] 살이 찌면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 — 비만과 뇌 건강 이야기
블로그 2026년 7월 30일

[덕은동 다이어트 한의원] 살이 찌면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 — 비만과 뇌 건강 이야기

성은학
의료 감수 성은학 대표원장

안녕하세요, 덕은본디로한의원 성은학 원장입니다.

부모님 세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병을 꼽으라면 단연 치매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관리의 무게중심도 '치료'에서 '예방'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치매의 원인 중 하나로, 조금 의외의 항목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비만입니다.

살이 찌는 것과 뇌가 무슨 상관인가 싶으시겠지만, 비만은 이제 치매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만과 치매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다이어트를 왜 미용이 아닌 건강관리로 봐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치매의 원인, 왜 비만이 들어갈까요?

치매는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눠서 보게 됩니다.

첫째, 뇌가 서서히 약해지는 경우입니다. 뇌 안에 나쁜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세포가 조금씩 망가지는데, 흔히 아는 알츠하이머가 여기에 속합니다.

둘째,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경우입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오면 그 직후부터 기억력과 판단력이 뚝 떨어집니다.

셋째, 다른 질병의 영향을 받는 경우입니다. 큰 병이나 우울증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넷째가 바로 비만입니다. 앞의 세 가지는 짐작이 가는데, 비만은 왜 여기에 들어갈까요.

살이 찌면 뇌를 지키는 호르몬이 무너집니다

우리 몸에는 뇌를 치매로부터 지켜주는 호르몬이 둘 있습니다. 렙틴과 인슐린입니다.

렙틴은 식욕만 조절하는 게 아니라 뇌도 함께 지켜줍니다. 지방 조직에서 나오는 이 호르몬은 배가 부르면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치매를 일으키는 뇌 속 노폐물(아밀로이드 베타)이 쌓이는 걸 막고 뇌세포가 죽지 않게 보호합니다.

인슐린도 혈당만 낮추는 게 아니라 뇌 건강을 돕습니다. 노폐물이 뇌세포를 망가뜨리지 못하게 막고, 뇌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히며, 뇌세포끼리 신호를 잘 주고받게 해줍니다.

문제는 살이 찌면 이 두 호르몬이 점점 말을 안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말로 '저항성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뇌를 지키던 두 호르몬이 무너지니 치매 위험은 올라가고, 호르몬이 망가지니 살은 또 잘 찌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BMI가 높을수록 치매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BMI(체질량지수), 헬스장에서 인바디를 해보셨다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BMI 25를 넘으면 비만으로 봅니다.

약 130만 명 메타분석, BMI 증가할수록 치매 위험도 상승

**BMI가 올라가면 치매 위험도도 함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약 130만 명의 데이터를 메타분석한 연구를 보면, BMI가 증가할수록 치매 위험도가 점점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한국 비만 기준인 BMI 25 이상에서는 치매 확률이 약 1.2배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비만인 경우 기억력이 떨어집니다

비만이 인지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는 이미 학계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억을 담당하는 뇌 기능까지 저하시킨다는 결과가 보고됐는데요, 참여자 32명을 대상으로 한 기억력 평가에서 BMI 30을 넘는 분들의 기억력이 정상 체중인 분들보다 낮았고, 측정한 뇌 영역 대부분에서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었습니다.

비만인이 정상인보다 기억력 기능 평균 약 0.085 낮음

허리둘레가 늘면 뇌가 약해집니다

허리둘레도 그냥 넘길 수치가 아닙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MCI) 68명과 정상인(CH) 57명을 대상으로 MRI를 촬영한 연구가 있습니다. 결과를 보면 허리둘레가 늘어날 때 두 가지 변화가 함께 나타났습니다. 하나는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든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색질의 부피가 감소한 것입니다.

빨간색: 뇌 혈류량 감소 / 노란색: 회색질 부피 감소

즉, 허리둘레가 늘면 뇌 혈류량과 회색질 부피가 함께 줄면서 뇌가 취약해지고, 인지기능 장애 가능성이 올라가는 흐름을 보게 됩니다. 뱃살이 단순히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비만인의 뇌는 치매 환자의 뇌와 닮아 있습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입니다.

회백질은 감각, 생각, 기억, 감정 조절까지 뇌의 고차원적인 기능을 대부분 담당하는 핵심 부위입니다. 그래서 회백질이 줄어들수록 치매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치매 환자의 뇌는 정상인에 비해 이 회백질이 훨씬 위축되어 있습니다.

치매 환자 뇌 vs 정상인 뇌 회백질 비교 / 비만인 뇌 vs 정상인 뇌 회백질 비교 (빨간색 진할수록 유사)

치매 환자 뇌 vs 비만인 뇌 유사도 비교 (빨간색 진할수록 유사)

그런데 비만인의 뇌 역시 정상 체중인에 비해 회백질이 크게 위축되어 있었고, 치매 환자의 뇌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비만이 곧 치매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관리하지 않으면 뇌가 그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비만은 치매를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둘째, 비만은 렙틴·인슐린 저항성을 만들어 치매 가능성을 높입니다.

셋째, 비만인 경우 치매 확률이 약 1.2배 높아진다고 보고됩니다.

넷째, 비만은 기억력을 떨어뜨립니다.

다섯째, 비만은 뇌를 위축시키고 취약하게 만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살을 빼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나요?

체중 관리가 치매를 완전히 막아준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비만이 치매의 위험 요인 중 하나인 것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어,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인 것은 분명합니다.

Q. 이미 나이가 있는데 지금 살을 빼도 의미가 있을까요?

나이와 유전은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체중은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위험 요인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실 필요 없이, 지금부터 관리하시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Q. 뇌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요?

무리하게 굶는 방식은 오히려 대사를 망가뜨려 역효과가 납니다. 근육을 지키면서 체지방 위주로 천천히 빼는 것이 중요하고, 체중계 숫자보다 체성분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함께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덕은본디로에서는 이렇게 접근합니다

저희는 다이어트를 미용의 영역으로만 두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살을 빼는 일은 뇌를 지키고 치매 위험을 낮추는,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예방이자 관리에 가까운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첫 진료에서 체성분 분석으로 현재 몸 상태와 근육·체지방 비율을 확인하고, 이를 기준으로 맞춤 한약 처방을 설정합니다. 무작정 적게 먹이는 방식이 아니라,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지키는 방향으로 접근하며 식단·수면·생활습관 관리까지 함께 살핍니다.

체중 관리가 필요하신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시다면, 편하게 상담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Mejido DCP et al. Insulin and leptin as potential cognitive enhancers in metabolic disorders and Alzheimer's disease. Neuropharmacology, 2020.

Kivimäki M et al. Body mass index and risk of dementia: analysis of individual-level data from 1.3 million individuals. Alzheimer's & Dementia, 2018.

Cheke LG et al. Obesity and insulin resistance are associated with reduced activity in core memory regions of the brain. Neuropsychologia, 2017.

Dake MD et al. Obesity and brain vulnerability in normal and abnormal aging: a multimodal MRI study.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Reports, 2021.

Morys F et al. Obesity-Associated Neurodegeneration Pattern Mimics Alzheimer's Disease in an Observational Cohort Study.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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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학

성은학 대표원장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박사입니다. 불편한 증상을 가지고 내원해주신 분들께 따뜻한 진료와 확실한 효과를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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